본문 바로가기

이것저것 생태이야기

붉은별무늬병


적성병이라는 진균류의 식물병.



사진 출처 : http://blog.naver.com/ori2k

이 병은 1914년 수원, 개성 등지에서 처음으로 발생되었다는 보고가 있으나
그 이전부터 발생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피해도 해에 따라서 심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가 1960년대 후반에 와서 이 병의 발생은 향나무 재배면적의 증가와 함께 전국적으
크게 문제시 되어 농림부에서는 배나무 재배단지를 고시하고 향나무를 제거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기주식물 : 배나무, 모과나무, 산사나무, 명자나무
중간기주식물 : 가이즈가향나무, 금반향나무, 침향나무, 섬향나무, 연필향나무, 단천향나무

배나무에는 어린 잎, 어린 열매, 햇가지에 발생한다.
잎에는 처음 등황색의 아주 작은 점 무늬가 생기고 커지면서 나중에 그 위에 많은 과립체(녹병자기)를
형성한다.
이 과립체는 점차 검은색으로 변하고 단맛이 있는 끈끈한 물질을 분비한다.
등황색의 점무늬가 생긴지 약 1개월후에 병무늬 뒷면에는 회색-자갈색의 모상체(녹포자기)가 생겨
이것이 나중에 엷은 누른색으로 변한다.
개화기를 전후해서 비가 자주 오면 어린 열매와 햇가지에도 잎에서와 비슷한 병징이 생기는데
나중에 모상체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병원균은 4∼5월까지 배나무에 기생하고 6월 이후에는 향나무류에 기생하며 여기서 균사의 형태로 월동한다.
4∼5월에 비가 오면 향나무에 형성된 겨울포자퇴는 불어서 젤리처럼 되고 이 때에 겨울포자는 발아하여 소생자를
형성하게 된다. 이 소생자가 바람에 의해서 배나무로 옮겨지게 되고 어린 잎, 햇가지 및 열매 등의 각피 또는
기공을 통해서 침입하며 잠복기간은 8∼9일이다.
전엽후 25일 이상이 경과된 잎은 병에 걸리지 않는다. 향나무에 생긴 겨울포자퇴의 겨울포자가 발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가 와야 한다.
강우량은 많을수록 좋으나 강우의 지속시간이 적어도 6∼8시간 이상이어야 한다.
겨울포자의 발아 최적온도는 13∼20℃이고 7℃이하 또는 30℃이상에는 발아하지 않는다

배나무 재배지역에서는 향나무류의 식재를 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적어도 1㎞이상 격리시키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