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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생태이야기

개미와 진딧물 - 더불어 살기


                                                       진딧물은 개미에게 단물을 내주고, 개미는 천적에게서 진딧물을 보호한다.
                                                              개미가 좋아하는 진딧물의 단물은 식물의 즙에서 단백질을 흡수하고
                                                                                           남아도는 탄수화물을 외부로 배출하는 것이다.

개미가 진딧물에게 다가가 진딧물의 엉덩이를 톡~ 건드리면... 진딧물은 항문으로
단물을 한 방울씩 준다. 개미는 진딧물의 꽁무니에 매달려 단물을 핥아 먹는다.
개미는 이 단물을 무지 좋아한다.

식물의 즙을 빨아먹고 사는 진딧물은 알을 낳을 때가 되면 단백질을 많이 필요로한다.
그런데 식물의 즙에는 단백질이 많이 없다.
그래서 진딧물은 몸 속에 단백질을 많이 쌓아두기 위해 과식(?)을 하는데
단백질 뿐아니라 거기에 탄수화물도 많이 축적이 된다.
이렇게 남아도는 탄수화물을 몸 밖으로 버리는데 이것이 바로
개미가 좋아하는 단물이다.
그렇다고 진딧물이 개미에게 주기만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먹을 것을 주는 대신 보호를 받는다.
몸 밖으로 나온 진딧물은 시간이 지나면 굳어지는데 이것이 진딧물을 꼼짝 못하게
한다. 개미가 이것을 깨끗히 치워주니 서로에게 좋은샘.
특히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에 개미는 무당벌레가
진딧물을 잡아먹지 못하도록 보디가드역할을 한다.

개미는 더듬이와 페로몬(화학신호물질)으로 서로 의사를 전달한다.
 나무 속이나 땅 속에 모여 겨울잠을 자며
먹을 것을 한 마리가 찾으면 여럿이 힘을 모아 함께 집으로 가져간다.

개미는 더듬이가 있는데 이 더듬이로 냄새를 맡거나 주변의 상황을
알아내고 정보를 저장하는 기관으로 눈의 기능을 가지진 않는다.
더듬이의 마디 수는 암컷이 12마디, 수컷이 13마디로 되어있는데
마디마다 저장하는 정보가 다~ 다르다.
그리고 개미의 눈은 수많은 작은 낱눈이 모여서 이루어진 겹눈이지만
시력이 좋진 못하다.

개미의 종류는 세계적으로 약6만여 종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약 100여종
이 있다. 또 개미는 종류에 따라 좋아하는 먹이가 다르다.
잡식성이 있는가하면, 육식성 개미도 있다.

먹이를 운반할 때는 함께 모여 나르기도 하지만
너무 크고 무거운 먹이를 발견하면 부위별로 조각조각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운반하기도 한다.

개미는 오직 알을 낳아 번식에 종사하는 여왕개미와
새끼를 기르거나 먹이를 모으거나 집을 지키거나 하는 일개미, 이렇게
두 계급이 있다.
여왕개미와 수컷 개미는 결혼 비행전에 날개가 나 있다.
그러다가 짝짓기가 끝나면 수컷은 죽고, 여왕개미도 날개를 떼어버리고
땅 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사회를 건설한다.
개미는 벌 무리 중에서도 가장 사회성이 발달한, 사회 생활을 하는 곤충이다.

개미는 기상개스터다.
큰비가 내릴 것을 미리 알고 이사를 가거나 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둑을 쌓기도 한다.
개미의 몸에 나 있는 미세한 털들이 공기 중의 수분을 감지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내가 아는 이는 몸으로 일기예보를 한다.
무릎이 시린다던지 손, 발이 저린다던지......(자목련)